※ 양병선 교수 창안 영어철자 및 발음 기준 성명영문표기: 인명용 음절단위 영자표기법( 2008년 3월 30일 발간 대한언어학회 발간 언어학 16권1호에 기고한 논문의 일부)

전주대학교 언어문화학부 영미언어문화전공 양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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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철자와 발음에 기초한 일반인용 영어음절단위 표기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우수한 문자인 한글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보통명사와 같은 일반단어는 우리 글인한글로 표기하여야하며 일반인용 로마자표기는 국제화시대의 방편으로 외국인과의 접촉 상 우리의 필요에 따라 인명, 지명, 회사명 등과 같은 몇몇 고유명사만을 로마자로 표기하여야한다는 원칙에 따라 표기하였습니다.
2) 일제시대의 잔재인 일본어식 로마자표기(특히 모음표기; 라틴어식, 이탈리어식)를 지양하고 현재 로마자를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는 60여 개 언어중 국제어로 인정받고 있고 전 국민이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는 영어의 철자와 발음에 기초하였습니다.
3) 원래 로마자란 라틴어에 사용하는 글자를 의미하며 라틴글자는 이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은 문자이며 넓은 의미의 로마자는 현재 60여 개의 언어에서 각기 달리 사용되고 있으며 음가와 명칭도 각각 다른(예; 영자, 프랑스글자, 독일문자, 스페인문자 등) 반면, 영자도 로마자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외국어 vs. 로마자; 영어 vs. 영자)
4) 기존의 표기법과는 달리 음성, 음운론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A4용지 한 장에 적혀진 표기표에 따라 성씨 및 이름을 표기할 수 있는 쉬운 일반인용 표기이며 현재 일반인이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는 성씨의 로마자 표기를 최대한 반영한 표기입니다.
5) 1음운 1기호의 원칙과 음소와 음소간 또는 음절간의 음운변화 규칙을 알아야 표기할 수 있는 기존표기법과 달리 한글음절 구조에 따라(즉 받침의 유무, 모음자로 만 이루어 진 글자 여부) 음절단위별로 표기하도록 하였습니다.
6) 이름과 성씨는 같은 표기에 따라 표기하여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성씨와 이름에 같이 적용할 수 있는 표기법입니다.

1. 한국어의 영자표기법의 기본 원칙

1)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영자로 표기한다.
2) 국어의 영자표기는 1음절 1기호의 원칙에 따라 표기한다.
3) 국어의 영자표기는 소리나는 대로 적되 (전사법) 음절을 벗어난 음운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음절단위 표음주의).
4) 국어의 영자표기는 음절단위 영어 발음 및 철자에 의해 표기하며 가장 근접한 음운을 기준으로 한다 (영어발음기준 모의발음부호법).
5) 국어의 영자표기는 음절의 형태에 따라 달리 표기할 수 있으며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음절사이에 붙임표(-)를 허용한다.
6) 국어의 영자표기는 한국어의 음운체계에 따른다. 다만 의미상의 혼돈이 없는 경우에는 혼용을 허용하며 언어미학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외 글자는 가능한 한 지양한다 (언어 주체성 및 언어미학성).
7) 국어의 영자표기시 가능한 한 철자 수가 적은 표기를 한다 (경제성).

4.1. 표기순서 및 표기형식

§2.4에서 언급하였듯이 영문성명을 표기 시 성과 이름의 표기 순서와 영미식 이름을 사용할 경우 표기 순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하여야 한다. 또한 대문자로 표기할 것인가의 여부, 이름사이에 띄어쓰기 혹은 하이픈(-)의 사용여부 등에 대해 규정할 필요가 있다. ‘홍길순’의 영문이름 표기를 표기 순서 및 표기양상만을 고려하면 (현행 여권표기법), (현행 ‘국어로마자표기법’의 원칙), , (현행 ‘국어의 로마자표기법’의 허용), , , (한글학회 1984안), , , , , , , , 등 15가지로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¹⁾. 처음 5가지의 표기양상은 성-이름순서로 적기 때문에 한국식 표기양상이라 할 수 있으며 다음 5가지는 순서는 성-이름 순이나 성과 이름사이에 쉼표(,)를 첨가하여 영미식이나 한국식을 약간 변형한 표기양상이고, 나머지 5가지는 이름-성순으로 표기하여 영미식이라 할 수 있다.

현행 국어의 ‘로마자표기법’에서는(제3장 제4항)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하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새 전자주민증 시제품에는 성과 이름의 순서로 적혀져있으며 이름은 붙여 적고 있다. 반면 외교통상부의 여권업무 실무편람에는 성/Surname란에 영문성을, 명/Given name(s)란에 영문이름을 적도록 되어있으며 영문이름은 각각 떼어 적고 있다. 또한 ‘여권법시행규칙’ 제16조의 2, 제2항 ‘여권업무관련지침’에 따른 영문성명 정정업무처리지침(외교통상부 2004: 155-180)에 따르면 현지이름을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현지이름을 추가로 표기 할 수 있다. 홍길동(Hong Gil Dong)을 Hong James Gil Dong, Hong Gil Dong James, 박아형(Park A Hyung)을 Park Ahhung Sylvia로 정정하였다는 사례도 예시하였다. 결혼 한 사람의 경우 남편성의 표기를 원할 경우 영문이름 뒤에 (W/O(Wife of) 남편성)를 추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정태충(2005)의 정음로마자표기법과 생산연구원 리의재박사의 한세표기법(정태충 2005: 254-257)은 이름을 붙여 적되 음절을 구분하기 위하여 글자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한다(예: Hong GilDong). 특히 한세표기법은 외국어와 구분하기 위하여 이텔릭체로 항상 적도록 하고 있으며(예: Hong GilDong) 대문자와 소문자를 같이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음절구분을 위하여 한 칸 띄도록 허용하고 있다(예: HONG GIL DONG). 김혜숙(1998)은 일반인들의 표기방식의 선호도 및 이름자 사이의 음운변화에 따른 혼돈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Gil-Dong 방식이 좋다고 제안하고 있다.²⁾ 반면 국회의원 299명의 성명표기 양상을 분석한 정경일(1997)은 “우리식 표기순서를 따르면서 성과 이름을 분명히 구별하여 주고 ‘성명3자’ 라는 우리의 전통적인 성명관을 나타내주며” 일반인이 선호하는(40.4%) HONG GIL DONG방식을 선호하였다.

여권, 전자주민증, 크레딧카드 등 공용문서에 영문로마자(영자)이름을 표기하는 것은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는 방식은 성과 이름을 혼돈하기 때문에 지양하여야 하지만, 한국인들은 성-이름 순서표기 방식을 선호 한다(정경일 1997, 김혜숙 2001). 따라서 한글학회(1984)안에서 제시하였듯이, 영미식이지만 한국식을 약간 변형한 방식인 성-이름 순서로 적되 성과 이름사이에 쉼표를 적어 앞에 적은 것이 성임을 명확히 하고, 이름과 이름을 붙여 적도록 하여야한다. 그리고 영미식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이름 뒤에 한 칸을 떼어 영미식 이름을 적도록 한다. 즉 외국어 이름의 Middle Name 형식에 따라 적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경우 Middle Name은 세례명, 처녀 때 사용하여 던 아버지의 성을 지칭하며 평상시는 약자 만을 사용한다. Full Name을 사용하는 경우에 만 온전한 표기를 사용한다. 한국인의 이름은 외국인의 Given Name과 같은 것이며 영미식 이름은 외국현지와 같은 특수 상황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름 뒤에 적어 Middle Name처럼 취급하여야 한다. 영미식 이름을 성 뒤에 적고 한국이름을 그 다음에 적는 방안도 있으나 이는 한국식이름보다는 영미식 이름이 Given Name으로 불리워 한국인이 표기하는 방식으로는 맞지 않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우는 영미식이름을 Given Name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주민증, 여권 등은 한국인의 공용문서이지 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을 위한 공용문서는 아니기 때문에 한국이름을 Given Name으로 표기하여 앞에 적어야 한다. 결혼한 여자의 경우 남편의 성의 표기를 원하는 경우 현행 여권에서처럼(W/O (Wife of): 남편 성)을 표기하도록 한다.

이름을 표기하는 방식도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들은 이름의 음절을 구별하여 표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대부분 이름사이를 떼어 적거나 음절사이에 붙임표를 적는다(김혜숙 2001, 정경일 1997 ). 또한 한세표기법과 정음로마자표기법처럼 음절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적도록 규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는 기존의 ‘국어의 로마자표기법’이 음소단위로 적고 음절사이의 구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름의 음절을 구분하기 위한 것 때문이다. 하지만 이름사이에 붙임표를 적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익숙치 않은 표기법이며 이름과 이름사이를 떼어 적는 경우에는 Given Name(이름)을 Given Name과 Middle Name으로 혼동할 수 가 있다. 따라서 Hong, Gil Dong으로 적으면 많은 외국인들은 Hong, Gil D.으로 인식하기 마련이다. 한세표기법과 정음로마자 표기법처럼 음절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적는 방법은 음절을 구분하고 인식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표기라 할 수 있으나(정태충 2005: 69-70), 한세표기법에서 언급하였듯이(제2장 제2항) 대문자와 소문자를 같이 이용하지 않고 모두 대문자로 표기할 경우에는 음절구분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며 정태충(2005: §6.10)에서 지적하였듯이 i)외국인에게는 익숙치 않은 표기이며 ii) 정보기기를 쓸 때 sift-key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 iii) 음절이 모음으로 만 이루어진 ‘아이’, ‘오이’, ‘이이’의 경우 로 표기할 경우 음절을 구분해 주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필자가 제안 하였던 음절단위 영자표기법에 따라 음절단위로 표기를 하게 되면 음절경계가 좀 더 명확하게 되어 음절을 붙임표로 나눈다거나 음절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할 필요가 없다. 즉 이름사이의 음절구분이 명확하도록 음절단위로 표기한다면 현행 ‘국어의 로마자표기법’에 명시한대로 이름을 붙여 적어도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 전자주민증, 여권, 크레딧카드, 학생증 등 공용문서의 영문이름 표기 순서 및 형식은 한글학회(1984)에서 제안한 바와 같이 <성-이름-(미국식 이름)-(W/O 남편성)>의 순서로 적으며 성과 이름사이에 쉼표(,)를 넣어 구분하고 이름은 현행 ‘로마자표기법’의 원칙처럼 붙여 적도록(예: Hong, Kildong James (W/O Kim))한다.

하지만 크레딧카드나 학생증 처럼 성명만 영자로 적은 경우와는 달리 여권이나, 전자주민증과 같이 영문이름표기를 적는데 공간이 충분한 공용문서에는 좀 더 자세하게 표기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의 전자주민증 시제품처럼 Name: Hong, Kildong James (W/O Kim)<성, 이름 영미이름 (남편 성)>식으로 적는 방식보다는 현행 여권에 표기하는 것처럼 각각의 성명을 영어로 구분하여 표기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즉 Surname: Hong, Given Name(s):Kildong, Middle Name: James (W/O Kim)으로 적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이미 국제적으로 알려진 이름이나 주요학자, 예술가, 그리고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지금까지 표기하여 사용하였던 구표기를 괄호 안에(old name: Hohng, Gil Tohng James) 당분간 적도록 하여 혼란을 극소화 하도록 한다 . 이러한 불편은 성명의 통일을 위해 한번은 꼭 격어야 할 불편함이며 한 세대가 지나고 나면 더 이상의 혼란이나 불편함은 사라질 것이다.

1) 김혜숙(2001)에 의하면 18가지의 표기순서 및 양상이 있다.

2) 한국인의 영문성명 표기 양상을 조사한 김혜숙(2001)에 의하면 영어영문 전공자의 82.5%는 성명의 표기순서를 영미식으로 표기하였으나 일반인은 96.1%가 성-이름순서로 표기하였다. 이름의 표기양상은 영어영문전공자는 Gil-Dong 방식 42.6%, Gildong 방식 25.1%, Gil-dong방식 16.7%, Gil Dong 방식이 15.2%에 이른다. GilDong방식은 0.4%뿐이었다. 반면 일반인은 Gil Dong 방식 83.7%, Gil-Dong 방식 11.7%, Gil-dong 방식 2.1%, Gildong 방식 2.0%이다. 일반인이 Gil Dong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권에 표기된 영문이름 표기 때문인 반면 영어전공자들은 이름을 묶어 쓰는 경우(84.8%)를 훨씬 선호하며 붙임표를 이름사이에 적어 음절사이의 혼란을 피하고 싶어 하고 붙임표 뒤의 두 번째 이름은 소문자보다 대문자로 표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김혜숙(1998)은 이름표기의 양상은 Gil-Dong 방식이 적합하다고 제안하였다.

4.2.1. 모음 표기¹⁾

양병선(2006)에서 제시하였듯이, 성, 한자이름, 한글이름에는 한글 표준어의 모음 21자가 모두 사용되고 있다. 한글이름의 단모음의 표기는 음절의 특성에 따라 개음절(음절초에 자음으로 시작하며 모음으로 끝나는 글자), 폐음절(음절초에 자음으로 시작하며 받침이 있는 글자), 그리고 모음으로만 이루어진 음절을 각각 구분하여 표기한다. 또한 §3에서 제시한 영어 1음절어의 모음자와 철자와의 상관성 및 양병선(2005), 김혜숙(2001), 김세중(2000)의 성명 표기실태를 고려하여 ‘표 1’과 같이 표기하도록 하며 이중모음은 한글의 특성에 따라 단모음에 반모음인 y, w를 조합하여 ‘표 2’와 같이 표기하도록 한다.

표 1. 단모음의 영자표기

표 2. 이중모음의 영자 표기

4.2.2. 자음 표기

양병선(2006)에서 언급하였듯이, 성, 한자 이름, 그리고 한글이름에 사용되는 자음자는 모음자 앞에서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의 19개가 모두 사용되며 받침에 가능한 27자 중 ‘ㄱ ㄳ ㄴ ㄶ ㄷ ㄹ ㄺ ㄻ ㅀ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19자가 사용되고 있다. 자음자 표기도 모음자 표기와 마찬가지로, §3에서 제시한 영어 1음절어 자음의 철자와 발음간의 상관성 및 영자표기실태를 고려하고 성(양병선 2002)과 한자이름(2003a), 한글이름(2006)의 로마자표기 원칙에 따라 자음자를 표기 한다.

한글 자음자는 자음자가 나타나는 위치, 즉 음절초/ 음절말(받침)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 한글의 받침소리로 발음되는 자음 27자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이고, 이들 이외의 받침은 중화되어 이들 중의 하나로 발음된다(이희승, 안병희 1994: 218). 따라서 이들 받침은 음절단위 표음주위 원칙에 따라 중화된 발음을 고려하여 표기한다. 음절초에 나타나는 경음 ‘ㄲ, ㄸ, ㅃ, ㅉ, ㅆ’은 각각 ‘kk, tt, pp, tch, ss’로 표기하며³⁾ 받침에 사용되는 ‘ㄳ ㄶ ㄺ ㄻ ㅀ’은 음절단위 표음주의원칙에 따라 소리 나는 대로 각각 ‘k, n, k, m, l’로 표기한다. 한글이름에 사용되는 자음자의 로마자 표기를 정리하면 ‘표4’와 같다.

표 4. 자음의 로마자 표기

1) 본 모음표기방식은 필자가 양병선(2002, 2003a, 2006)에서 꾸준히 제안하였던 ‘음절단위 영자표기법’의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i) 일반인에게 정착된 표기법을 가능하면 중요시하였으며 ii)음절사이의 혼란을 조금이나마 덜기위해 기존의 주장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2) 영어1음절어에서 나 <u>로 시작되는 단어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3) 이러한 표기는 현행 ‘국어의 로마자표기법’과 같은 것이다. §3에서 언급하였듯이, 3문자표기 는 15세기에 를 대체하기위해 영어에서 사용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ㅉ’의 표기는 다른 경음과의 일관성을 위해 대신 로 표기하도록 한다.

4) 이는 i) 영어의 경우 는 을 제외한 모음자 특히 앞에서는 /ʤ/로 발음되는 현상이 있어 ‘ㅈ’으로 발음될 염려가 있으며 ii) 영어의 경우 gy-뒤에는 항상 자음인 l, m, n, p, r, t, v 만 뒤따르지 국어의 이중모음처럼 모음이 뒤따르지 않으며 iii) 문교부(1984)안이 오랫동안 사용됨으로써 성씨표기에서 거의 ‘ㄱ’의 표기가 로 표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국’을 제시한 표기법에 의해 표기하면 gook이 된다. 하지만 gook은 영어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국’의 경우는 으로 표기하도록 한다.

5) 인명의 경우 이중모음 앞에서 ‘ㅅ’이 사용되는 경우는 ‘쇄’와 ‘쉬’의 경우이다. 이때 이중모임의 는 생략하여 표기한다. 즉 ‘쇄, 쉬’는 각각 shae, shee로 표기한다. 이러한 이유는 i) 영어에서 일반적으로 로 표기되는 경구개 치경 마찰음 /ʃ/는 국어의 음소에는 없는 소리이지만 영어의 /ʃ/ 소리는 국어의 /s/(즉 ㅅ)이 구개음화 될 때 나는 변이음과 같으며(예: shift, shil, shim, shin, ship, shit, shim) ii) 이러한 변이음은 ‘ㅅ’이 단모음 ‘ㅣ’와 이중모음 앞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단 ‘쉬’와 구별하기 위하여 ‘시’는 로 표기한다.

6) 이러한 이유는 성씨 ‘이, 임’의 경우 거의 대부분 lee, lim로 표기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며 기타 모음 앞에서는 /r/로 그리고 받침의 경우에는 /l/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7) 2007년 4월30일 청주지법 제11민사부(재판장 금덕희 부장판사)는`李씨, 柳씨, 羅씨'를 한글맞춤법인 두음법칙에 따라 `이씨, 유씨, 나씨'로 표기하도록 한 1996년 10월 25일 대법원 호적 예규 제520호 제2항은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헌법 제10조의 이념과 가치에 반하여 위헌.무효"라며 ‘리, 류, 라’로 표기하는 것을 허용하였다.